'은밀한' 한강변 카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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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분위기 한번 잡아보고 싶다면,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게임 끝~. 강물 위로 반짝이는 네온빛이 당신을 근사한 모습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요. 그 다음은 당신이 리드하기 나름.

▣ 성산대교~행주대교 사이 갓길

진입로
올림픽대로 공항방면으로 직진, 성산대교를 지나 행주대교 부근 갓길에 정차.

데이트 포인트
이곳은 탁월한 경치도, 여유롭게 흘러가는 강물도, 로맨틱한 불빛도 없습니다. 단지 자동차와 연인만 있을 뿐. 농도 짙은 애정표현이 목적인 커플이라면 사실 나머지 장치들은 오히려 방해 요소일 뿐이기 때문. 거리낄 것 없는 솔직한 커플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갓길을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 성산대교 무료주차장

진입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일 경우 여의도 I.C 지나 3백m 지점에서 U턴, 63빌딩을 지나 국회의사당 앞 진입로를 이용하세요. 공항방향이면 63빌딩 앞 진입로를 이용해 마찬가지로 국회의사당 앞 진입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데이트 포인트
한강과 잔디밭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탁월한 경관을 가진 몇 안 되는 한강공원 중 하나. 게다가 인적이 드물 수밖에 없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장소. 카 데이트가 아직 서툴고 어색한 초보커플들에게는 특별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차를 몰고 강물 끝에 다다른 다음, 5분만 강물과 연인의 눈을 번갈아 바라보세요. 어색함은 눈 녹듯 사라질 겁니다.

▣ 선유도공원

진입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의 경우 성산대교를 지나 1백m 지점에서 우측도로로 빠져나와 성산지하보차도를 이용하세요. 공항방향일 경우 당산철교 아래에 있는 진입로를 이용하거나, 양화대교를 지나 1.5km 지점에 위치한 진입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데이트 포인트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는 전망대는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차를 공원 주차장에 세워두고 걸어가야 하지만, 사랑 고백과 키스가 목적이라면 반드시 찾아보세요. 공원 안에 있는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적당한 조명과 곳곳에 있는 한적한 벤치도 포인트.

▣ 잠실

진입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의 경우 잠실 종합운동장을 지나 1백50m 지점 우측 출구로 나와 좌회전해 신천육갑문을 이용. 공항방향일 경우 잠실대교를 지나 2km 지점에 위치한 진입로를 이용하세요.

데이트 포인트
공원 왼쪽과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는데, 오른쪽 주차장이 왕래하는 차량이 드물기 때문에 훨씬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잠실철교의 은은한 오렌지빛 조명을 받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금상첨화.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탈 수도 있고, 공원을 빠져나와 왼쪽 올림픽 주경기장 옆 탄천에는 자동차극장을 이용할 수도 있답니다.

▣ 광나루

진입로
올림픽대로 하일 I.C 방향이면 천호대교를 지나 2km 지점에서 현대아파트 방향으로 나와 올림픽대로 방면 지하차도를 이용. 공항방향에서 진입할 때는 ‘암사 선사주거지’를 지나 4백m 지점 진입로를 이용하세요.

데이트 포인트
넓게 펼쳐진 갈대밭 사이로 로맨틱하게 뻗어 있는 산책로는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데이트 코스. 서울 북쪽 가장 외곽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적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공원 가장 오른쪽으로는 강물 바로 앞에 차를 세울 수 있는 명당자리가 있다는 것도 알아둘 것. 주변에 암사 선사주거지,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반나절 데이트 코스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 잠원

진입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에서 진입할 때는 강남대로 방면으로 빠져나와 고속도로 진입 전 우회전, 50m, 한신아파트 18차 337동 앞에서 다시 우회전한 다음 잠원육갑문을 이용하고, 공항방향에서는 역시 강남대로 방면으로 빠져나와 같은 방법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데이트 포인트
압구정동, 신사동 등이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 잠원. 사람이 많아 데이트 장소로는 불편할 것 같지만, 대부분 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므로 다른 장소에 비해 오히려 훨씬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저 남들처럼 자연스럽게 분위기만 타면 눈치보지 않고 둘만의 농밀한 애정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하죠. 단 로맨틱한 재즈 음반과 선팅은 필수. 한남대교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임시 주차장이 포인트랍니다.

▣ 여의도

진입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일 경우 여의도 I.C 지나 3백m 지점에서 U턴, 63빌딩 앞 진입로를 이용하세요. 공항방향이면 63빌딩 앞 진입로 이용하거나, 용산구청에서 원효대교를 이용 남단에서 우회전해 4백m 지점에 있는 진입로를 이용합니다. 마포대교를 타고 올 경우 남단에서 우회전하여 2백m 지점 진입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데이트 포인트
야경이 가장 멋진 곳을 꼽으라면 바로 여의도.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자리를 잡으면 그곳이 바로 명당이죠. 여의나루역 주변에는 가족단위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에서 내려 63빌딩 앞쪽으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끝까지 가려면 조금 긴 코스지만 적당히 조절해 돌아오면 된답니다.

자료제공 : 위클리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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