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에 5년간 5000억원 신규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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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 클라우드 분야 1위인 KT가 향후 클라우드 사업에 5년간 5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1000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고 18일 밝혔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금융ㆍ공공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금융ㆍ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사업 전략을 밝혔다. 신수정 KT 기획실 부사장이 전략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KT]

KT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금융ㆍ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사업 전략을 밝혔다. 신수정 KT 기획실 부사장이 전략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KT]

 전략에 따르면 KT는 다음달부터 금융 회사 전용 클라우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KT 는 4월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클라우드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강수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장은 이에 대해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뒤 첫 도입 사례”라며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수용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 가이드라인 적정성 테스트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선 기존 구축형 사업 모델에 서비스형 모델을 추가한다. 서비스형은 기존 공공기관이 직접 구축하던 사업을 KT가 대신 구축해 주고, 월 이용료를 받는 형태다. 이 단장은 “공공 기관의 재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 확장 구조. [자료: KT]

클라우드 사업 확장 구조. [자료: KT]

 또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5G 에지(분산 서버 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업간 거래로 확대한다. 이 단장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5G B2B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연계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그 예로 현대중공업에 구축 중인 스마트 팩토리과 세브란스와 공동 추진 중인 AI 응급의료시스템을 꼽았다.

 KT는 이와 함께 KT가 보유한 AI(기가지니), 블록체인(기가체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콘스탄틴), 공기질 측정 플랫폼(에어맵코리아) 등의 주요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올려 고객사가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신수정 KT IT 기획실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 단순 인프라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하면서 기업들의 혁신수단이 되고 있다”며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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