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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김원봉 軍연혁 반영’ 제안에 “기록 필요성 있다”

중앙일보

입력

약산 김원봉. [연합뉴스]

약산 김원봉. [연합뉴스]

국방부는 10일 군사편찬연구소가 지난해 약산 김원봉(1898∼1958)의 조선의용대 결성 사실 등을 군(軍) 연혁에 추가할 것을 국방부에 제안한 데 대해 “김원봉의 활동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부분이라면 어느 정도 기록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사편찬연구소가 김원봉의 공적을 창군 과정에 반영하는 내용의 국방부 홈페이지 개편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아는데 현재 어느 정도 검토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민원인 요구에 따라 (군사편찬연구소가) 국방부에 건의한 것은 맞다. 현재 신청을 받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지난해 국방부 홈페이지 군 연혁에 나오는 ‘창군기(1945~1948)’를 1945년 이전으로 바꾸고, 1938년 김원봉의 조선의용대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결성됐다는 내용을 군 연혁에 추가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42년 4월 임시정부가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를 수용하고 김원봉을 한국광복군 제1지대장으로 임명했다는 내용을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1943년에는 김원봉 조선민족혁명당 총서기가 ‘조선민족군 선전연락대’ 파견 협정 체결을 위해 주(駐)인도 영국군 대표 매켄지와 협의했다는 내용도 추가하자고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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