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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영웅" 헝가리 대테러청장, 韓 잠수요원들에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 [뉴스1]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 [뉴스1]

유람선 침몰 사건 수습을 지휘하고 있는 헝가리 측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한국 측 구조대를 격려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장인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은 4일(현지시간) 사고현장 인근에서 "오늘 오전 야노쉬 청장이 우리 측 지휘소를 방문해 구조대를 격려하고 감압용 체임버 지원을 약속했다"고 브리핑했다.

감압용 체임버는 잠수 요원이 저산소증으로 인해 겪는 여러 증상을 개선해주는 고압산소치료시설이다. 대기압보다 높은 2∼6기압의 고압 환경을 만들어 다량의 산소를 잠수 요원 체내 혈액에 녹아들게 해 기체 색전증이나 감압병 등 잠수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4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 마련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CP에 잠수사들의 잠수병 치료를 위한 감압용 체임버가 준비돼 있다. [뉴스1]

4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 마련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CP에 잠수사들의 잠수병 치료를 위한 감압용 체임버가 준비돼 있다. [뉴스1]

이 실장은 또 "헝가리 측에서 이번 사건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해 (신속대응팀에) 전폭적인 협조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색과 관련해 양국 간에 다소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제 수색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양국의 공조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 대사관 무관)도 "야노쉬 청장이 전날 시신 수습 직후 잠수 요원과 지휘자들을 만나 '여러분들이 영웅'이라고 표현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다시 잠수 요원들의 상태가 괜찮은지 물었다"고 덧붙였다.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과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스1]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과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전날인 3일 오후 신속대응팀 소속 구조대원들은 잠수 수색 활동을 벌여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와 관련 송 대령은 "전날 잠수작전 때 (잠수) 장비와 대원 간에 소통이 많이 끊어져서 작전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 작전에 투입된 잠수사들은 "세월호 작전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나쁘다"며 "지금까지 했던 잠수작전 사례 중 가장 어려운 작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오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 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잠수사가 수중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 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잠수사가 수중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사고지점에서 100여㎞ 떨어진 지점에서도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유람선 침몰사고 사망자는 총 9명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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