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1%, 트럼프 탄핵해야”…전달 보다 4%p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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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인 10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해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은 41%로 전달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으로, 9월 기록한 최고치(47%) 보다는 낮다. 54%는 탄핵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탄핵 찬성 응답률 상승은 미국 민주당 지지자의 찬성 응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76%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했다. 전달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률이 상승했음에도 국정수행 지지도는 43%로 전달과 같다고 전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탄핵 관련 미국민의 분열은 민주당 의원들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촉구와 함께 나온 것”이라며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 첫 공개발언 후 민주당은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분명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면 우린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라고 결론 짓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은 끝났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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