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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침몰 유람선' 선장, 경력 40년 베테랑"

중앙일보

입력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이틀째로 계속되고 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EPA=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이틀째로 계속되고 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장이 경력 40년의 베테랑이라는 옛 동료들의 증언이 나왔다.

31일 헝가리 매체 블리크는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를 운행했던 선장 등 선원 2명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동료들을 인용해 "허블레아니호 선장은 헝가리 국적의 라스즐로 L(58)로, 지난 40년 간 선원으로 일했고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이라고 보도했다.

허블레아니호 운용사인 파노라마 데크 측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당시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다른 선박에서 강물에 휩쓸린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들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도 나왔다.

당시 다뉴브강에 있었던 한 선박의 선장은 "물에 빠진 남성을 발견하고 구명부표를 활용해 구조를 시도했다"며 "표류하면서 선체를 잡으려던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몇몇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밤 9시 5분쯤 스위스 국적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과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헝가리인 선원 2명을 포함한 다른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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