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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구조 동생은 실종···야속한 '다뉴브강의 비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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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나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대전에 주소를 둔 4명 중 1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복된 유람선에는 첫 외국여행을 떠난 남매가 타고 있었다. 충남 논산에 사는 누나인 정모(31)씨는 구조됐지만 대전 서구에 사는 남동생(28)은 실종됐다.

2녀 1남 중 둘째와 셋째인 이들 남매는 평소 우애가 돈독했다. 남동생이 최근 힘들어 회사를 그만두자 누나는 다니던 공방에 휴가를 내고 함께 기분전환을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에 사는 안모(61)씨와 김모(62)씨 부부도 사고를 당했다. 안씨는 구출됐지만 아내 김모씨는 실종 상태다.

대덕구를 주소로 둔 설모(62·여)씨는 현재 세종에 거주하며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났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는 피해자에 대한 전담 직원을 지정하고 가족이 요청할 경우 현지 방문 시 필요한 항공료·체류비, 장례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강혁 시민안전실장은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 등을 동원해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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