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정철 만찬 동석 기자 “둘 만남 부담돼 저 끼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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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경 MBC 북한전문 기자가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경 MBC 북한전문 기자가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만찬 회동에 동석한 MBC 김현경 기자는 29일 “두 분 만남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저를 (만찬 회동에) 끼운 것 같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해받을 수 있는 자리에 초대돼 증인처럼 배석한 것으로 생각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저 혼자 생각”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총선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총선은 아직 한참 남지 않았느냐”며 “어쨌든 제 기억에는 없다. 얘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직 언론인이 있는 자리에서 부담스러운 얘기가 오고 갈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글자 그대로 양 원장 귀국 인사 자리였다”면서 “외국 생활을 해보니, 외국에서 한국을 보니 이렇더라(는 식의) 이야기를 (양 원장이) 했다”고 말했다.

또 “서 원장은 이미 진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씀하셨다”며 “(국정원 내) 국내정치 조직을 없애서 서 원장이 대외업무를 많이 맡게 돼 몸이 피곤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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