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文대통령에게 10조원 규모의 투자 보강 방안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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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추경안이 신속 통과하고 재정을 적극적으로 조기집행하는 것과 함께 기업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장 소통을 강화해 투자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전10시30분 부터 1시간 동안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하여 정례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홍 부총리는 이날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복합 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와 공공부문의 추가 투자 방안을 비롯해 최대 10조원 규모의 민간 및 공공부문의 투자 보강 방안을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1단계, 2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고, 오늘은 3단계 방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구체적 지역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정책이 정비되는 대로 곧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또 서비스 산업 혁신 전략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경제팀이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경제 내 비중이 낮은 우리 서비스산업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제조업 르네상스도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제조업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임명된 홍 부총리로부터 경제 상황에 관한 정례보고를 받아왔다. 청와대가 내용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9일 추경안에 대한 보고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청와대가 이날 보고 내용을 공개한 것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가시화해 기업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오늘 논의된 투자 활성화, 산업혁신 전략 등을 포함해 최근의 대내외 경제 상황들을 면밀히 검토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준비 중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6월께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봐 달라”며 “현재 처해 있는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들에 대해서는 오늘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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