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에게 연락왔다, 내 연락처 묻고다녀"…효린 측 "강경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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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가수 효린. [일간스포츠]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이 자신을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25일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네티즌 A씨가 추가 폭로를 이어가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26일 효린 소속사 브리지는 두 차례의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 "찾아가겠다" vs A씨 "전화로 사과하라"

소속사는 먼저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했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입장을 냈다.

이에 A씨는 "인스타그램 디엠(DM·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답장도 안하면서 찾아오겠다니 IP 추적이라도 한다는 건가"라며 "찾아오지 말고 연락을 먼저 취해 전화로 사과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A씨 글 삭제…소속사 "막대한 피해 입어, 강경 대응"

이후 A씨의 글은 돌연 삭제됐다. 그러자 효린 측은 입장을 강경하게 바꿨다.

소속사는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며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 "효린 연락왔다" vs 소속사 "법적 대응"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효린 논란 기사 댓글]

효린의 추가 입장 발표 30여 분 뒤, 폭로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네이트 IP가 차단됐다"고 주장했고 논란은 또다른 국면으로 돌입했다.

그는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효린한테 SNS 다이렉트메시지 답장이 왔다"며 "(효린이) '해외에서 스케줄 끝나고 지금 막 공항 도착해서 미안해 연락이 늦었어. 일단 괜찮다면 지금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 라고 하더니 6시간째 연락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 동창들에게 제 연락처를 묻고 다닌다는 연락을 받아 직접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처까지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라며 "네이트 측에서는 제 아이피를 차단시켰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변경했다"는 글을 남겼다.

효린 측은 해당 댓글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효린 측은 "댓글을 확인했다. 추가 입장은 없을 것이며, 법적 대응 방침 입장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