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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새롭게 단장한 옛 낭만 ‘뉴트로’로 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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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유행서 찾은 옛 문화의 향기 온몸으로 느껴볼까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 감성을 뜻하는 ‘레트로(retro)’가 만난 뉴트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큼직한 브랜드 로고가 박힌 ‘빅 로고 패션’, 복고 콘셉트의 카페, 옛날 분식집에서 썼던 그릇을 그대로 사용한 음식점, 롤러장의 부활 등 뉴트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가득하죠. 그중 소중이 선택한 곳은 동묘 벼룩시장입니다.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는 그곳에서 구제옷 쇼핑에 도전해봤죠.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여러분도 뉴트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이원용(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유다현(경기도 위례중 1)·한은솔(경기도 늘푸른초 6) 학생모델, 도움말=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오일육 이성현·성연정 미뇽빈티지 대표·안신희

유다현(왼쪽)·한은솔 학생모델이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을 방문해 뉴트로 감성을 제대로 즐겨봤다. 동묘에는 구제옷뿐 아니라 앤티크 소품과 빈티지 가구를 파는 인테리어 가게도 여럿 있다.

유다현(왼쪽)·한은솔 학생모델이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을 방문해 뉴트로 감성을 제대로 즐겨봤다. 동묘에는 구제옷뿐 아니라 앤티크 소품과 빈티지 가구를 파는 인테리어 가게도 여럿 있다.

복고 감성이 유행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고 과거가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않을 트렌드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최근엔 뉴트로라는 신조어가 생기면서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띱니다. 레트로가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 향수를 느끼는것이라면, 뉴트로는 예전의 것을 재해석하고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을 뜻하죠.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계층에겐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다가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들은 왜 과거의 것에 흥미를 느끼는 걸까요. 트렌드 분석가 이향은 교수(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지금의 10대, 20대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었던 콘텐트이기 때문에 참신하고 새로워서입니다. 자개장이나 카세트테이프 이런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 특이하고 신기하게 느껴지죠”라고 얘기했습니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에게는 신선한 문화로 다가오면서 뉴트로 열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할머니 집에나 있을 듯한 자개장이 카페 인터리어에 등장하고, 초록색 플라스틱 접시에 담긴 음식으로 SNS를 장식하는 분식집도 인기입니다. 투박한 디자인에 델몬트·칠성 등의 옛 로고가 그려진 빈티지 유리컵은 비싸게 거래되고, LP를 모으는 사람 덕분에 비싸게 팔리는 LP, 카세트 플레이어도 다시 출시되고 있죠. 빈티지와 낭만을 가득 담은 뉴트로는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무작정 뉴트로 문화를 즐기는 젊은 친구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이 교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고 특이하며 참신한 콘텐트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되게 표피적이고 현상적인 것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사실 이걸 제대로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때 시대적 상황과 당시 그걸 소비했었던 주력 세대들의 해석 등을 알아야 맥락을 이해하게 되는데 지금은 그냥 스타일로, 흥밋거리로만 바라보는 게 우려된다”고 밝혔죠. 하지만 뉴트로 문화를 제대로 잘 즐기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의 10대들은 부족함 없이 자랐어요. 이들이 옛날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딘가 어설프고 엉성한 그런 것에서 주는 충족감이 있습니다. 부담이 없는 거죠. 경쟁사회, 완벽을 지향하는 세대적 특성에서 숨 쉴 곳을 좀 찾아볼 수 있게 하죠. 과거, 사람 사는 냄새 이런 것들에 초점을 맞추면 훨씬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묘 벼룩시장 나들이

서울 종로구 동묘(동관왕묘)는 보물 제142호로, 삼국지로 유명한 중국의 장수 ‘관우’를 모시던 조선시대 사당입니다. 이 주변으로 80년대부터 상권이 형성되며 ‘동묘 벼룩시장’이라고 이름 붙여졌죠. 노년층이 주로 찾아 ‘노인들의 홍대’라 불렸지만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등 각종 TV프로그램에 나오며, 개성 있고 빈티지한 감성을 찾는 젊은층의 발길도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프는 동묘 아저씨와 할아버지들의 스트리트 룩을 SNS에 올리고 “세계 최고의 거리. 스포티(sporty)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고 극찬하기도 했어요.

추억의 잡지, 빈티지 컵, 오래된 전화기 등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소품도 가득하다.

추억의 잡지, 빈티지 컵, 오래된 전화기 등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소품도 가득하다.

낡은 오디오, 카메라, 자전거 등 흡사 고물상이 연상될 정도로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낡은 오디오, 카메라, 자전거 등 흡사 고물상이 연상될 정도로 오래된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뉴트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뉴트로의 성지 동묘 벼룩시장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와 뒤로 돌아서 걸어가면 바로 동묘 벼룩시장 메인거리가 나오는데요. 낡은 오디오, 앤티크한 손목시계, 핸드폰, 필름 카메라, 도자기, 그릇, 헌책. 추억을 소환하는 생활용품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 시장은 마치 골동품 박물관 같습니다. 좌판에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물건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보면 근사한 작품을 수집할 수도 있어요.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였죠. 이렇게 오래된 물건이 아직 남아있다는 게 신기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부터 개성넘치는 패션으로 무장한 젊은이, 교복을 입은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동묘 벼룩시장 곳곳에서는 수많은 LP판을 만나볼 수 있다.

동묘 벼룩시장 곳곳에서는 수많은 LP판을 만나볼 수 있다.

낡은 간판과 다양한 생활소품들을 보고 있으면 동묘 벼룩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낡은 간판과 다양한 생활소품들을 보고 있으면 동묘 벼룩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다현·한은솔 학생모델도 눈을 크게 뜨며 구경하기 바빴죠. LP판을 들고 요리조리 살펴보는가 하면 옛날 지폐와 동전 등을 파는 곳에 앉아 살펴보기도 했요. 다현 학생모델은 “LP를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해요”라고 말했죠. 은솔 학생모델은 “구슬은 요즘에도 애들이 가지고 놀아요”라고 얘기했죠.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앤티크 소품과 빈티지 가구를 파는 인테리어 가게도 있었습니다. 내부를 구경하다 보니 흡사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요. 시장 구경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죠. 단돈 1000원 하는 토스트와 식혜·커피 등의 음료부터 TV프로그램에서 배우 임원희가 먹어 유명해진 고기튀김과 국수·동태탕 등 다양한 음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구제 옷가지에서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구제 옷가지에서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동묘를 유명하게 만든 건 뭐니뭐니해도 구제옷이죠. 길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옷가지에서 보물찾기하듯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풍경인데요. 빈티지한 매력의 독특한 옷들도 만날 수 있고, 잘만 고르면 괜찮은 옷을 1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항상 사람들로 넘쳐나죠. 간혹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졸업사진 촬영을 앞두고 콘셉트 사진을 위해 옷을 사러 동묘를 처음 찾았어요.” 고3 장은서·김예주 학생은 각각 스웨터와 넥타이를 1000원에 득템했다며 기뻐했습니다. 장은서 학생의 스웨터는 브랜드 제품이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욱 컸죠.

다양한 스타일의 옷부터 신발·가방 같은 패션 소품에 명품까지 있었는데요. 컬러풀한 색깔의 구두와 컨버스화가 쫙 놓여있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최근 학생들이 많이 신는 운동화도 만나볼 수 있었죠. 다현·은솔 학생모델도 옷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청재킷이나 맨투맨 티셔츠 등 소화할 수 있을 만한 옷을 꼼꼼히 살펴봤죠.

아! 시장에서는 대부분 카드 사용이 안 되기 때문에 현금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구제옷을 고를 때는 먼지가 심할 수도 있으니 마스크를
준비해도 좋아요. 내 눈에 예쁜 옷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쁘게 보이겠죠. 늦게 가면 좋은 옷이 다 빠질 수 있으니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게 좋답니다. 단, 오후 3시가 지나면 가격을 더 싸게 부르기도 하니 무조건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이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죠.

구제옷을 직접 고르는 소중 학생모델들.

구제옷을 직접 고르는 소중 학생모델들.

옷 무덤 사이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너무 힘든 일입니다. 특히 처음 왔거나 평소 구제옷을 많이 사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죠. 이럴 때는 구제숍을 방문하는 것도 좋아요. 매장에 진열되어 있어 옷을 고르기도 쉽고, 상태도 깨끗하고 좋은 옷들이 많죠. 물론 가격은 더 비싸다는 것 기억하세요. 구제옷 초심자인 다현·은솔 학생모델도 구제숍을 방문해 직원의 도움을 받아 구제옷 스타일링에 도전해봤습니다.

동묘 근처 가 볼 만한 레트로 시장

각종 문구와 장난감이 즐비한 창신동문구완구시장도 동묘 근처에 있다.

각종 문구와 장난감이 즐비한 창신동문구완구시장도 동묘 근처에 있다.

동묘 벼룩시장 인근에는 서울 풍물시장과 창신동 문구완구시장도 있습니다. 서울 풍물시장은 2층 건물로 이루어진 실내 시장이자 각종 골동품의 집결지입니다. 영사기·타자기·LP플레이어·그릇 등 종류도 다양하죠. 풍물시장 가는 길의 거리에도 다양하고 많은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동묘 벼룩시장과 파는 물건들은 비슷하지만 실내라서 깔끔하고 한눈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좀 더 쉽게 쇼핑할 수 있었습니다. 창신시장 앞 대로를 건너면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가 나옵니다. 100여 개 완구점이 늘어선 거리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데요. 특히 부모님 손을 꼭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레트로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행복감을 안겨줄 장소죠. 다현·은솔 학생모델도 각종 장난감과 문구, 인쇄 스티커, 인형, 레고 등을 구경하느라 정신없었는데요. 불량식품 세트를 판매하는 코너에서는 추억의 아폴로 과자도 볼 수 있었죠. 은솔 학생모델은 “편의점에서 사 먹어 봤어요”라고 반가워했습니다.

구제숍에서 스타일링 도전하기 
첫 번째로 방문한 구제숍 ‘오일육’은 다양한 종류의 옷이 있어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남성복·여성복 모두 구비하고 있고 캐주얼·원피스 등 종류도 다양해 믹스매치하기도 좋죠. 옷도 깔끔해서 구제옷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는데요. 오일육 이성현 직원은 “구제옷은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달라져요. 매장에서는 스팀다리미로 다 다리고 정리하죠.” 가격 택이 다 달려있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것도 오일육의 특징이었죠. 이성현씨는 “유니섹스가 유행이니 원피스에 오버사이즈 청재킷 혹은 블레이저를 매치한다거나 상·하의를 무난하게 코디하고 모자나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고 얘기했죠. 평소 청바지에 로고티셔츠 등의 캐주얼을 주로 입는다는 다현·은솔 학생모델의 변신이 시작됐습니다.

s t y l e 01 레트로 로맨틱 룩
꽃무늬를 사용한 플로럴 원피스는 계속 유행중이라 구제옷으로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 구제옷의 특성상 오버사이즈 원피스가 많은데 허리 스트링으로 조절하면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해요. 심플한 흰색 티셔츠와 매치하면 가슴 부분이 벌어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고,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도와줍니다.
플로럴 원피스 1만5000원, 화이트 티셔츠 학생모델 소장품

s t y l e 02 빈티지 캐주얼 룩
클래식은 영원한 법. 흰색 폴로 티셔츠에 데님팬츠로 학생다운 매력을 살렸습니다. 이성현씨는 “사람들이 동묘를 찾는 이유 중에 폴로를 사려고 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말했어요. 오버핏의 데님팬츠는 접어 올려 롤업팬츠의 귀여움을 부각했고,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호피 벨트로 포인트를 줬죠.
리바이스 일자팬츠 2만원, 폴로 티셔츠 1만5000원, 호피 벨트 1만5000원

s t y l e 0 3 레트로 소피스티케이티드 룩
다양한 레이어드로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보세요. 티셔츠에 언밸런스한 민소매 원피스를 레이어드하면 심플하면서도 톡톡 튀죠. 상큼한 옐로우의 톤앤톤 컬러로 학생의 발랄함도 놓치지 마세요. 여기에 톤다운 된 재킷을 매치해 세련된 여성미를 연출합니다. 이성현씨는 “소피스티케이티드 룩은 현대여성복을 뜻하는데 캐주얼에 재킷을 믹스매치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어요.
옐로우 티셔츠 7000원, 옐로우 원피스 1만5000원, 블레이저 2만5000원

다음은 러블리하고 유니크한 여성복을 판매하는 미뇽빈티지를 찾았습니다. 일본에서 가져오는 구제옷을 판매하며, 양말·헤어밴드 등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은 간혹 새 제품도 판매한다고 해요. 성연정 미뇽빈티지 대표는 “10대들도 많이 찾는다”며 “주말 같은 경우에는 10대의 비율이 3~4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죠. 길거리 좌판과 구제숍의 옷이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좌판에는 싸게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하지만 좋은 옷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죠. 매장에는 손질된 옷들이 많아 가격대는 조금 더 있지만 입을 만한 옷을 찾기 훨씬 수월하죠.” 성 대표는 10대들이 구제옷을 스타일링 할 때 단순히 예뻐서 사기보다 집에 있는 옷이랑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사서 스타일링 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구제를 처음 입어본 친구들은 매장 직원에게 스타일링 조언을 받는 것도 좋아요. 간혹 구제옷은 찝찝하다, 더럽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요. 성 대표는 “가끔 모녀가 오시는 경우 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제가 말씀드려요. 실크 같은 좋은 원단 보통 그런 거는 싸도 10만원 이상이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2만원, 1만5000원이면 살 수 있죠. 옷에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못 입을 정도로 더러운 것도 아니에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원단의 옷을 사는 것도 요즘 트렌드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죠.

s t y l e 04 레트로 로맨틱 룩
러블리한 화이트 블라우스에 레트로 패턴이 독특한 민소매 체크원피스를 매치하고 레이스 끈이 달린 밀짚모자로 로맨틱한 매력을 배가시켜 줍니다.
블라우스 2만원, 체크원피스 2만8000원, 밀짚모자 2만원, 꼬임벨트 1만5000원

s t y l e 05 피셔맨 걸리시 룩
화이트 원피스에 편안한 스트링팬츠를 코디해 아메카지 룩(Amekaji look)을 표현한 뒤, 주머니가 많은 베스트를 레이어드해 피셔맨 룩을 완성했습니다.
베레모로 걸리시한 매력도 업! 미뇽빈티지 안신희 직원은 “낚시꾼에서 영감을 받은 피셔맨 룩은 주머니 많은 옷이 특징이고, 소품을 이용해 걸리시한 매력도 함께 줄 수 있다”고 말했죠.
화이트 원피스 2만8000원, 베스트 1만5000원, 스트링팬츠 2만원, 베레모 1만5000원 

s t y l e 06 페스티벌 룩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짧은 데님 팬츠에 레트로 패턴 기하학무늬 블라우스로 축제를 즐길 때 입기 좋게 스타일링했어요. 블라우스 하단을 묶어주면 발랄함을 더해주죠.
블라우스 2만5000원, 랭글러 데님팬츠 3만원, 페도라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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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07 베이비돌 룩
안신희씨는 “가슴 절개 라인이 들어간 A라인 원피스를 베이비돌 원피스라고 해요. 러블리한 매력을 뽐내는 데 제격이죠”라고 아이템을 추천했습니다. 둥
근 카라와 퍼프 소매가 귀여운 자수 블라우스에 자수가 들어간 베이비돌 원피스로 소녀미를 뽐낼 수 있죠.
자수 블라우스 2만5000원, 베이비돌 원피스 3만원

구제옷 쇼핑 tip

0 1 입어보고 사자
싸고 예쁘니까 무작정 사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매장은 교환·환불이 안 돼요. 사고 후회하지 말고 웬만하면 자기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고른 다음 모두 입어본 후 신중히 구입하세요.

0 2 옷 상태 꼼꼼히 확인하기
구제 의류는 사용감이 있어 얼룩이나 올 풀림, 찢어짐 등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기 전에 잘 확인하는 건 기본. 지퍼가 망가졌거나 한다면 수선비가 더 들 수도 있어요.

0 3 가격 흥정을 잘하자
간혹 어린 친구들이 예의 없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똑같이 흥정하더라도 말을 툭툭 뱉는 것보다는 착하고 예의 있게 말하면 1000원이라도 더 깎아주고 싶은 법! 연륜이 있는 사장님도 많기에 예의 바른 태도로 가격 흥정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0 4 원단 등 소재 따져 보기
구제옷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소재의 옷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합성소재와 실크처럼 좋은 원단은 입었을 때 촉감이나 질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평소 엄두도 못 냈던 원단의 옷을 저렴하게 구해 보세요.

학생모델 취재후기  

동묘시장을 처음 방문했는데 굉장히 신기한 곳이였습니다. 오전에는 사람이 없어 숍에서 레트로와 빈티지한 옷들을 입어봤는데 색다르고 개성있는 패션이였습니다. 동묘시장에는 옷만 있는것이 아니라 제가 본적도 없는 낡은 물건들도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고요. 오후가 되자 정말 놀랐습니다. 수많은 인파와 길가에 탑처럼 쌓아올려져 있는 옷더미가 너무 신기했죠. 부모님 세대 때 있었던 물건들과 레트로와 빈티지한 옷들이 새로웠던 뜻깊은 경험이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방문하고 싶습니다. 
유다현(경기도 위례중 1) 학생모델

동묘앞역의 구제시장을 갔어요. 길가에는 헌 옷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싸게 팔았고 가게마다 ‘인디애나 존스’라는 영화에서 보았던 신비한 물건들도 많았어요. 부모님이 어릴 때 쓰셨던 다이얼 전화기, 밥솥. 박물관에서 보았던 등잔과 촛대도 있었죠. 그 많은 오래된 물건 중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은 숨은 보물찾기나 다름없었어요. 싼 가격으로 옷과 가방, 선글라스 등 멋쟁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나고 좋았어요. 그 옷을 입고 길거리에 나서자 사람들도 막 쳐다보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니까 진짜 프로 모델이 된 것 같았어요. 구제 시장은 새로운 물건을 생산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곳이며 헌 물건을 재사용해서 순환되는 곳이니 우리의 환경을 나아지게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한은솔(경기도 늘푸른초 6)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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