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뽀송뽀송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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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장마가 막바지다. 습도가 높아져 이불은 눅눅해지고 신발과 욕실 등에서 냄새가 난다.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장마용품이 유통매장에 많이 나와 있다. 일부 업체는 평소보다 값을 내려 팔고 있다. 여름철을 나는 아이디어 제품도 눈길을 끈다.

◆아이디어형 상품=장마에 가장 필요한 물건이 우산. 2단.3단 우산에 이어 5단 우산도 등장했다. 접으면 여성의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간다. 밤에 빛이 나는 '불빛 우산'은 우산을 펴면 불빛이 깜박이면서 장마철 우울함을 달래준다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들 우산은 디앤샵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1만~2만원 선.

신발건조기(1만9800원), 드라이팩(1만4500원), 신발 건조 탈취제(1만6000원)는 비로 눅눅해진 신발을 건조시켜 뽀송뽀송하게 해준다. 신발.의류.가방 등에 간단히 뿌려 주는 것만으로 방수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형 방수제(1만3000원), 습기에 강한 방수밴드(30장 4200원)도 인기다. 습기에 약한 휴대전화.캠코더 등 고가의 디지털 제품을 보관하는 '아쿠아팩'은 크기와 용량에 따라 1만~4만원 선. 샌들의 미끄럼 방지용 풋패드(3500원)도 있다.

◆전통 장마용품=방습제.탈취제는 전통적인 장마용품. 옷장.서랍 신발장 등에 넣어 두면 습기를 빨아들이는 습기 제거제는 종류에 따라 3000~5000원 선이다. 최근에는 '참숯 제습제'처럼 기능성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제는 3000~5000원 선이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주방이 나 욕실에 사용하는 살균 소독제는 2000~3000원 선이다. 팡이제로 등 욕실의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제품은 2000~4000원 선이다.

신세계 일상용품팀 한상호 팀장은 "장마철에 냄새는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방향제보다는 탈취제나 제습제 등을 이용해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발 속 습기를 제거해 주는 습기제거제(7500~8000원), 신발을 말린 뒤 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냄새를 제거하는 '방취.탈취' 스프레이(8000~9000원) 등도 있다.

자동차 관련 장마용품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 유리 및 백미러에 코팅막을 만들어 각종 오염물질이 달라붙지 않게 도와주는 레인OK(5490원), 김서림을 방지하는 김서림 OK(4290원) 등이 있다. 자동차 실내 냄새 제거를 위한 각종 탈취제는 5000원 안팎.

◆할인행사도=신세계 이마트는 9일까지 '우(雨)페스티벌'을 열고 장마 관련 상품을 20~25% 할인해 판다. 아동용 비옷이 9800원, 아동용 캐릭터 우산이 4800~5800원 등이다. 장마철에 집에서 전을 부쳐 먹는 가정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부침가루와 식용유를 싸게 파는 행사도 한다. 롯데마트는 12일까지 '장마용품 모음전'을 연다. 캐릭터 아동장화를 1만3800~1만5800원, 아동 우의를 2만9800~3만3800원에 판매한다. 시원한 모시 소재의 속옷을 20% 할인판매하는 특별행사도 곁들인다. 롯데백화점은 비오는 날에 일부 물건을 싸게 판다. 본점은 17일까지 일부 세제를 35% 할인해 준다.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장마 항균용품 초특가전'을 열어 우산.방습제.탈취제 등을 싸게 판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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