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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사표 낸 '친문' 김태년 "당ㆍ정ㆍ청은 한 팀, 한목소리 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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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 성남 수정)이 내달 8일 치러지는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야 협상의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서 검증받은 김태년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촛불의 국민승리를 압도적 총선승리로 완성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야당과의 협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원내대표의 숙명일 것"이라며 " 정치개혁특위 간사, 예결위 간사,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여야 협상을 할 때 의원님들로부터 결과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저지에 나선 한국당과 관련, “시대에 역행하는 보수야당의 발목잡기로 우리 사회의 개혁이 더디게 나아가고 있다”며 “유치원3법이나 공수처법 등 국민이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법을 야당이 반대만 한다면 국민의 평가는 냉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인영(왼쪽부터)·노웅래·김태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천 조세형 선생 10주기 정학토론회 '남북교류협력의 전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인영(왼쪽부터)·노웅래·김태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천 조세형 선생 10주기 정학토론회 '남북교류협력의 전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총선 전략과 관련해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포용성은 가장 중요한 정책적 쟁점이 될 것”이라며 “기초생활보장을 넘어 기본생활보장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포용국가의 정책패키지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타공인 ‘친문재인계’다. 추미애 대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두 번 연속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당ㆍ정ㆍ청 회의만 100번 이상 주재했다. 김 의원은 늘 “당ㆍ정ㆍ청은 한 팀”이라며 “논의과정은 치열하되 결정이 되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한다.

‘친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 의원은 “친문 맞다. 우리 당 의원은 다 친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에 너무 끌려다녀선 안된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당이 중심에 서는 당ㆍ정ㆍ청 협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혁국민정당 출신인 김 의원은 ‘핵심 친노’인 이해찬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가깝다. 일각에선 이해찬-김태년 투톱 체제가 되면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지나치게 지도부 중심이 될 거라고 우려한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는 강화돼야 한다”면서도 “이 대표와 신뢰가 있기 때문에 쓴소리를 해도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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