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 할머니, 아파트 14층서 외벽타고 탈출…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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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80대 치매 할머니가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외벽을 타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29일 펑파이신문이 전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80대 치매 할머니가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외벽을 타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29일 펑파이신문이 전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아파트 14층에서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일 쓰촨성 청두시 한 고층 아파트에서 84세 할머니가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는 길을 잃는 일이 잦아 친척에 의해 감금됐다. 할머니는 문이 안 열리자 목욕탕 창문을 통해 탈출한 뒤 아파트 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이를 본 주민들은 모포를 들고 할머니가 떨어질 것에 대비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5층에서 할머니를 건물 안으로 끌어당기는데 성공했다.

무사히 구조된 할머니. [사진 웨이보 캡처]

무사히 구조된 할머니. [사진 웨이보 캡처]

할머니는 경미한 찰과상도 없을 정도로 멀쩡했고 이후 친척에게 인계됐다. 할머니는 집을 나온 이유에 대해 "집안이 너무 덥고 습기가 많아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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