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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 고교생 중국어 편지에 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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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민해방군 79집단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최신형 공격용 헬기인 '즈-10'의 조종석에 탑승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CCTV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인민해방군 79집단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최신형 공격용 헬기인 '즈-10'의 조종석에 탑승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CCTV 방송화면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미국 고등학생들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 “일이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학생들에게 “젊은 세대는 미국과 중국 친선관계의 미래”라고도 했다.

중국어 배우는 40여명 학생의 편지에 답장 #“일 힘들지만 즐거워… 중국에 놀러오라”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미 일리노이주 닐즈 고등학교 학생 40여명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뒤 이 같은 내용의 답장을 했다.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이 학생들은 중국의 언어와 음악, 음식을 사랑한다며 중국을 방문할 기회를 꿈꾸고 있다고 썼다.

시 주석은 답장에서 “내 직업은 국민들을 섬기는 것”이라며 “일이 피곤하지만, 또한 매우 즐겁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 밖에도 “나는 철학, 역사, 문학, 문화, 음악, 스포츠 등에 관심이 많다”며 “취미의 상당 부분은 중학교 때 발전됐으며 그 뒤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전기에 따르면 그는 15살이던 1969년 1월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농촌으로 보내졌다.

나일스 노스 고등학교 [사진 SNS 캡처]

나일스 노스 고등학교 [사진 SNS 캡처]

시 주석은 편지에서 ‘젊은 세대들이 미국과 중국 친선관계를 이끌 미래’라고도 했다. 그는 “여러분이 당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과 중국 사람들 사이의 친선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적고 학생들을 중국으로 놀러오라고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과거에도 외국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시대의 ‘마르코 폴로’가 되라”는 내용의 격려 편지를 쓰기도 했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 등지를 여행하고 ‘동방 견문록’을 쓴 이탈리아 베네치아 상인이자 여행가다.

SCMP는 “(이탈리아 학생보다) 미국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더 많이 원한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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