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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 대통령, 한국 취재진에 "여러분이 좋은 날씨를 가져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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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강정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강정현 기자

 전날 오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독립광장에 먼저 도착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날씨는 어떤가. 여기보다 더운가”라고 물으며 “원래 여기에 비가 왔었는데, 여러분이 좋은 날씨를 가져 왔다. 좋은 의미다”라고 말을 건넸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강정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강정현 기자

 이날 행사는 양국 정상이 인사를 나눈 후,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들 간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투르크메니스탄 국가 연주에 앞서 애국가 연주 중에는 예포 5발이 발사됐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 환영 행사 중 예포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기반한 에너지·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에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어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6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졌다. 양 정상은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직후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으로 이동해 헌화 및 기념식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주최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 번째다. 아시가바트=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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