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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가운데 팬들이 만든 '로이킴 숲'…존폐 논란에 "논의 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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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과 '로이킴 숲'. [뉴스1, 네이버 지도]

가수 로이킴과 '로이킴 숲'. [뉴스1, 네이버 지도]

이른바 '승리 채팅방'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의 이름을 딴 숲이 서울 강남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존폐 논란이 일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는 벚나무 등 각종 꽃나무가 심어진 '로이킴 숲'이 있다. 한쪽에는 'To 로이킴'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우체통이 설치돼 있었고, '로이킴 숲'이라는 나무명패가 달린 정자도 들어서 있다.

'로이킴 숲'은 네이버 지도와 구글 지도, 카카오 맵에서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숲은 로이킴이 2013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우승 후 정규음반 1집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발매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파트너로 참여한 '로이킴 숲'은 지자체 등이 가진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 기업이 조성을 맡았다.

숲 조성을 맡았던 한 사회적 기업 관계자는 영남일보에 "(로이킴 숲과 관련한) 논란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숲 조성에 기부금을 낸 팬덤(팬들로 구성된 하위문화)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킴은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 사진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지난 4일 경찰에 입건됐다.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로이킴은 9일 오전 귀국했고 다음날인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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