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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문 대통령 향해 "참 성격도 좋으시다" 비판

중앙일보

입력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 관련 "배알도 없는가"라며 15일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오지랖' 발언과 문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참 성격도 좋으십니다. 배알도 없는가, 국민이 묻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3차 북미회담'을 거론하면서 우리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미국을 상대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날 연설에 대한 입장을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공식 제안했다. 또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오지랖'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북한이 내놓았던 발표문과 보도 수위를 봤을 때 단어 하나하나보다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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