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의겸은 아내, 이미선은 남편 탓···좌파 뻔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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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와대사진기자단, 중앙포토]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와대사진기자단, 중앙포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35억원 주식 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좌파는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건축 부동산 투기는 아내가 한 것이다. 주식 투자는 남편이 한 것이다.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했다. 그것이 한국 좌·우파의 특징이다"라고 적었다.

홍 전 대표가 특정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상의 없이 아내가 건물을 매입했다"고 주장한 김 전 대변인과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이 후보자를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은행 대출 10억원 등 16억원을 빚지고 25억 7000만원에 '흑석뉴타운 9구역' 상가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투기 비판 여론이 일자 지난달 29일 자진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식 거래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겨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가 (주식) 종목과 수량을 다 선정해서 제 명의로 거래했다"며 "(주식 투자에 있어서) 포괄적인 동의는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에 재산신고를 할 때 (배우자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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