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태경 “‘환갑여행’ 속초시장, 비난받을 일 아냐…대기순번 우선부여해야”

중앙일보

입력

김철수 속초시장이 6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보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성·속초 산불 희생자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김철수 속초시장이 6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보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성·속초 산불 희생자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강원도 산불 당시 아내 환갑여행 기념 차 제주도에 머물다 속초로 돌아오지 못해 ‘부재 논란’에 휩싸였던 김철수 속초시장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아내 환갑여행을 챙겨준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속초시장이 대형 화재가 났음에도 비행기표 매진으로 제때 돌아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현행법으로는 긴급한 공무가 있어도 비행기 좌석에 우선권을 주지 않는다”며 “비행기나 기차가 만석일 때 공직자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대기순번을 끊어놓고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속초시장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대기순번을 끊어놓고 기다려야 한다”며 “이 때문에 마지막 비행기를 못 타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철수 속초시장의 부재를 두고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한국당은 이번 속초시장 건으로 비난만 하면 안 된다”며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긴급한 공무가 있는 공직자는 대기순번 우선순위를 부여하도록 법을 개정하면 속초시장 같은 안타까운 사연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자로서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은 현행법의 문제점 때문이기에 법 개정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긴급 공무가 있는 공직자가 비행기표를 구할 때 대기순번 우선 순위를 주는 ‘가칭 속초시장법’을 제가 발의해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