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간 끈 것은 홍영표…민주당 재난마저 정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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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산불 발생 당시 국회 출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이석(離席·자리를 떠남) 요구를 한국당이 묵살했다는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당시 회의장에서 장황한 안보실장의 장황한 답변을 유도한 것이 (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6일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피해복구와 이재민 위로에 앞장서야 할 책임은 잊고 사실까지 왜곡하며 재난마저 정쟁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적 회의 흐름은 무시하고 적반하장격으로 재난 대응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듯한 민주당의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은) 청와대가 이미 영향이 없다고 했는데도 이 사안을 계속 끄집어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까 봐 아무 권한도 없는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강원 산불지역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철저한 구호조치 등 범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에 대한 이석 묵살 논란과 관련한 한국당 공식 논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회의 당시) 화재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가 없었다”며 “그렇게 긴박한 상황이었다면 민주당 윤준호 의원도 질의를 하지 말았어야 논리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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