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아니면 삼진…강정호, 하루 만에 무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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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아니면 삼진'

하루 전에 시즌 첫 홈런을 날렸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피츠버그 강정호. [연합뉴스]

피츠버그 강정호. [연합뉴스]

강정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176(17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강정호의 정규리그 홈런은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회 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우완 선발 타일러 말리에게 삼진을 당했다. 4회 말 1사 1루에서도 말리의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 말 바뀐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피츠버그가 2-0으로 앞선 8회 말 1사 1,2루에서는 빗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병살타로 연결됐다. 강정호의 활약은 없었지만 피츠버그는 신시내티를 2-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는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 힘을 길렀다. 그 결과 시범경기에서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지만, 안타 11개 중 7개가 홈런이 됐다. 그의 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미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에 나와 3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CBS 스포츠도 "올해 강정호가 건강하다면 올 시즌 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만큼 삼진도 많다. 이날도 4타수 중 삼진을 2번이나 당했다. 올 시즌 17타수 중 삼진을 6개 기록 중이다. 어느새 타율도 1할대로 떨어졌다. 사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전, 레그킥(중심이동을 위해 앞다리를 높이 들었다 내딛는 타법)을 줄인 새로운 스윙을 가다듬었다. 타격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폼이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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