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문의’ 한국당 해명에 표창원 “둘 중 누가 거짓말?”

중앙일보

입력

30일 경남FC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30일 경남FC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자유한국당이 축구장 선거유세 논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31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선관위에 문의 후 받은 답과는 정반대”라며 지적에 나섰다.

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 측은 선관위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경기장 내 유세복 착용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관련 문의를 했을 때 선관위는 당색과 같은 파란색 의상도 안되고 기호가 적힌 옷도 안된다고 했다”며 “그래서 구단별 유니폼을 미리 사서 착용한 후 (경기장에) 입장했고, 경기장 밖에선 다시 유세복으로 갈아입고 인사드리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황교안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30일 경남FC 축구경기장에서 황교안 대표가 자당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를 한 것을 두고 ‘불법 선거활동’이라는 지적이 일자, 입장문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선거운동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는지를 몰랐던 것은 후보 측의 불찰”이라고 이날 사과했다.

한국당은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문의한 결과, 후보자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들어갔다”며 “현장에서 경남FC 측의 지적을 받고 바로 평복으로 환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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