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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한 두 자리, 후임은 누가오나

중앙일보

입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당분간 현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직을 이어가게 됐다. 두 사람 모두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개각 때 장관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었다. 현역 의원인 김 장관은 경기 고양정이 지역구고, 유 장관은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부산 해운대갑 재도전이 유력했다. 후임이 새로 정해져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려면 두 사람은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더 장관직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가의 시선은 낙마한 두 사람의 자리에 누가 새로 지명될 것이냐는데 쏠리고 있다. 국토부 장관 후보로는 이번에 낙마한 최 후보자 외에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의 이름이 주로 거론됐다. 두 사람 모두 정통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현직에 있는 박선호 국토부 제1차관이나 김정렬 제2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있다.

과기부 장관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옛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전문가지만, 48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낙마한 조 후보자를 낙점할 당시엔 청와대에서 학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인사청문 절차가 까다로워 다수의 인사가 손사래를 쳤다. 조 후보자는 마다치 않았던 경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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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자의 낙마 후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만큼 차기 후보자들을 고르는 작업은 한층 더 까다로와질 전망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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