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 공방으로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게 진행됐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고 써 붙였다.
국회 산자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과거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40번 했다고 했는데, (야당 의원 시절) 후보자들에게 정직하고 떳떳하게 청문회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박 후보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을 청문회장에서 틀었다. 과거 발언과 현재 태도가 달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영상엔 2009년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박 후보자가 “이번처럼 자료를 부실하게 안 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여당 의원들은 “위원장, 동영상 재생을 중단해달라”고 반발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