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불 6시간만에 완진…"인근 모델하우스 불씨가 번진 듯"

13일 서울 은평구 모델하우스 화재의 불씨가 옮겨붙은 북한산 일대에서 야간 화재 진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북한산에서 발생한 불이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 55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1분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앞서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일어난 화재 속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D 아파트 뒤편 북한산 자락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용화사 인근 등 5곳으로 번져 나갔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4대와 차량 58대, 소방관 277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군인과 경찰, 구청 공무원 등도 진화 작업을 도왔다. 불은 오후 10시 55분쯤 완전히 꺼졌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화재에서 생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 중이다.

13일 오후 서울 불광역 지하철 3호선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북한산으로 번졌다. [뉴시스]

앞서 이날 오후 4시 16분쯤에는 북한산에서 700~800m 떨어진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2층짜리 모델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또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 5대가 완전히 불에 타고 20여대도 일부 타는 피해를 보았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 속 불씨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 건너편 아파트와 상가에서도 불이 나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