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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SNS에 양정철·임종석 사진 공개…"'구'백수와 '신'백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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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자신의 SNS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원조 친문'(친문재인)과 '신 친문'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공개된 사진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탁 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구(舊)'백수와 '신(新)'백수의 동경산책 - 촬영은 백수도 아니고 백수도 아닌 것도 아닌 '낀'백수"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나란히 함께 웃고 있는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구' 백수는 대선 후 백의종군을 선언했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기로 한 양 전 비서관을, '신' 백수는 지난 1월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임 전 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낀' 백수는 1월에 사표를 내고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직을 그만뒀다가 지난달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게 된 자신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탁 위원이 올린 사진은 2장으로 양 전 비서관과 임 전 실장은 평상복 차림으로 도쿄 시내를 걷는 모습과 길 한켠에 앉아 있는 장면이 찍혔다. 사진에는 양 전 비서관과 임 전 실장 모두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탁 위원이 두 사람의 사진을 SNS에 공개한 것은 최근 흘러나오는 원조 친문과 친문 간 세력 경쟁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통합 행보의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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