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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평일 외출하면 '당나라 군대' 될까?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달 1일부터 군 장병들에게 평일 일과 후 외출이 허용됐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나서 도입됐습니다. 휴가자를 포함해 부대 병력 35% 범위 이내로 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 한 달에 두 번 나갈 수 있습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군대인가 학원인가”라고 언급하며 평일 외출 제도를 비판했습니다. “군대는 군대다워야 한다”면서 국방력 약화를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장병들의 월급이 적고 처우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장병들은 외출 시간동안 대부분 군부대 주변에서 각자의 여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외출이 소비로 직결되면서 한편으로 장병 부모님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외출에도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밖에도 장병들의 군 생활을 배려하는 정책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과 후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시범 운영 중입니다. 또한 대표적 처벌인 ‘영창’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해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방력 유지와 장병들의 자유는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만 하는 문제인지,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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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우리 세대에게 당연히 해야한다고 치부하면 발전이 없는 것이다. 언제까지 옛날 군대처럼 군사대비태세를 논하면서 억압된 군생활을 당신들 자식 조카들에게 강요할 것인가? 지금은 10년에 강산이 변하는게 아니라 2년 3년만 지나도 구시대가 되고 있다. 사회적인 단절과 억압된 곳에서 이런 기회를 통해 단절감을 해소하고 해방감을 통해 건강한 정신으로 복무에 임하는 것 자체도 군사대비태세라고 본다."

ID 'yish****'

#다음

"최소한의 인권으로 외출 나간다는 게 잘못이냐? 스트레스 풀 시간이 필요하지. 다 개인적으로 외출할 시간이 주어지면 적어도 카페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실 시간이나 치맥 할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니 너무 나무라지 말자. 최소한의 하루 일과가 끝나면 자유 시간을 주자."

ID '이환성'

#네이버

"이 상황을 걱정하는 게 당연한 건데 … 군인으로서의 전투력 향상에 신경을 써야지 복무기간 축소, 휴대폰 사용, 일과 후 외출 이게 대체 뭔가요? 어쩌자고 이래요? 전쟁은 늘 눈 앞에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역사에서 보였던 무기력한 한국을 또 경험하고 싶은가요??"

ID 'msso****'

#네이버

"군 생활이 오히려 더 안 좋아지는 형상으로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러다 나중에 큰일 날 것 같네요. 아무리 세상이 바뀐다고 해도 이건 아닌 거 같습니다. 차라리 군 안에서 운동 등을 통해 심신단련이 좋을것 같은데... 지금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은 이미 사회에서 활동 없는 생활을 너무 많이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네요. 외출 잦다가 급할 때 어떻게 복귀 시키려고.. 간혹의 나태함이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 인지했으면 합니다."

ID 'shot****'

#다음

"군 부대 주변 상인들은 군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는 안 좋은 인식이 있어왔지만, 이제는 군인들이 제일 고마운 고객이고, 함께 상생해야 하는 대상인만큼 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계속 그러기를 바라고, 할인 유지 확대 편의 제공하면 굳이 다른 지역까지 나가느라 시간 돈 낭비할 군인들이 적어질 것이다. 특별한 사유가 생기지 않는 한."

ID '어때요'

#에펨코리아

"간부들 사고 친다고 똑같이 치지 말고 지킬 거 다 지키면서 평범하게 군 생활 즐길 수 있는 거 다 즐기고 나와라. 일과 똑바로 하고 근무 똑바로 서고 당직 똑바로 서면 된다. 할 거 하고 놀거 놀면 된다. 이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자꾸 싸움 붙이는 것 같은데 내 주변 군필자들은 다 잘됐다고 생각한다. 사고만 치지 마라 제발"

ID '말티즈'

#네이버

"군대 가 있는 동안이라도 부모 부담 덜어준다고 군대 간다던 아이들도 있고 야무진 아이들은 복학비 모아 나오기도 하는데 아무리 사병 월급이 올랐다 하더라도 저녁 시간 먹고 즐기는데 부족한 용돈 충당은 당연 부모들한테 요구할테고 요즘은 휴가도 자주 나와서 며칠 내내 친구들 만나 술 먹고 놀고 하는 용돈도 받아간다던데 군인들도 빈부 격차 심해지고 부모들 군대보내놓고도 편치 않을 듯"

ID 'jinp****'


이정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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