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재벌개혁' 앞장서 온 박영선 의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새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박영선(59)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2017년 중소기업청에서 중기부로 승격된 이후 2번째 장관이 된다.

박영선 후보자

박영선 후보자

박 신임 장관 후보자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희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에 입사해 기자와 앵커로 22년간 일했다. 2004년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된 후엔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재벌개혁 등에 앞장섰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비(非)법조인 출신이자 첫 여성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으며 2014년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중소기업 업계는 박 후보자 지명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자는 2017년에도 홍종학 현 중기부 장관과 함께 후보자로 강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 중소기업단체 관계자는 “중기부는 아무래도 대기업 등과 대립각을 세워야 할 일이 많은데 지역구 의원을 지낸 힘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더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재벌개혁, 경제 민주화를 의원시절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온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과제도 많다. 중기부는 올해 제2 벤처 붐을 위해 4조800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 육성을 위해 ‘소상공인ㆍ자영업 기본법’(가칭) 제정에 나서는 내용을 담은 ‘2019년 업무계획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3만개로 확산하고 지방 산업단지에 임대주택 4만2000 가구를 2022년까지 공급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또 지난해 말 발표한 ’자영업 성장ㆍ혁신 종합대책‘에 담긴 자영업자 지원책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한편 홍종학 현 장관은 퇴직 후 내년 총선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관은 2012년 제19대 총선 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