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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평양도 미세먼지 심각, 주민들 마스크가 없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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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미세먼지 감옥에 갇혔다. 6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엿새 연속 비상저감 조치가 내려졌고, 전국 15개 시도에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됐다.
이날 제주 지역의 비상저감 조치가 해제되기는 했으나 한반도 어느 곳 하나 미세먼지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북한 지역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돌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기는 각계각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사진은 상원 석회석광산에서 만세를 부르는 노동자들의 모습. 사진 속 배경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돌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기는 각계각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사진은 상원 석회석광산에서 만세를 부르는 노동자들의 모습. 사진 속 배경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다. [노동신문=연합뉴스]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밤 날씨 보도에서 “(이날) 서풍 기류를 타고 미세먼지가 흘려들어서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보임 거리(가시거리)가 짧고 대기 질도 몹시 나빴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5일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관련 보도를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5일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관련 보도를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그러면서 “내일(6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여전히 높겠으나 비가 내린 후 바람이 불면서 오후부터는 점차 낮아져 정상상태를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5일과 6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통해서도 미세먼지와 안개 등으로 인해 뿌연 평양과 북한 지역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돌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기는 각계각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도착한 평양역.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돌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기는 각계각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도착한 평양역.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전용 열차 편으로 평양역에 도착한 5일 새벽 시간 사진 속 배경이 희뿌연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의장대를 사열하는 김 위원장 뒤가 먼지와 안개로 뿌옇게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의장대를 사열하는 김 위원장 뒤가 먼지와 안개로 뿌옇게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김 위원장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상황에서도 사진 속 배경이 뿌옇게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평양시 외곽에 있는 상원 석회석광산 노동자들이 미세먼지가 가득한 공터에서 만세를 부르는 사진을 실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돌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기는 각계각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사진은 평양고무공장에서 게시판을 통해 노동신문을 읽고 있는 노동자들. 먼지 탓에 뒷 배경이 뿌옇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돌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기는 각계각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사진은 평양고무공장에서 게시판을 통해 노동신문을 읽고 있는 노동자들. 먼지 탓에 뒷 배경이 뿌옇다. [노동신문=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5일 새벽 베트남에서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원된 노동자들이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북한의 대기오염 수준은 다른 국가에 비해 심각한 수준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6일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로 확인한 오전 9시 한반도의 초미세먼지 대기 상황.   중국과 한반도에 이어 동해 상공까지 붉게 표시됐다. 한편 제주는 이날 비상저감조치를 해제했다. [사진 어스널스쿨 홈페이지 캡처]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6일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로 확인한 오전 9시 한반도의 초미세먼지 대기 상황. 중국과 한반도에 이어 동해 상공까지 붉게 표시됐다. 한편 제주는 이날 비상저감조치를 해제했다. [사진 어스널스쿨 홈페이지 캡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2018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인구 10만 명 당 약 207.2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5명을 기록한 한국의 약 10배 수준이며 112.7명을 기록한 중국에 비해서도 약 2배 높은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목과 석탄을 주요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과 그 방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세)먼지는 사람의 호흡기를 따라 인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은 만성기관지염, 폐렴, 규폐증을 일으키고 지어 폐암과 같은 위험한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의를 당부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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