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0위 노리는 권순우, 게이오 챌린저 테니스대회 우승

중앙일보

입력

권순우(22·당진시청·세계랭킹 221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요코하마 게이오 챌린저 대회(총상금 5만4160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오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한 권순우(왼쪽). [사진 스포티즌]

게이오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한 권순우(왼쪽). [사진 스포티즌]

권순우는 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오스카 오테(26·독일·156위)를 세트 스코어 2-0(7-6, 6-3)으로 이기고 생애 처음으로 챌린지급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7200달러(약 800만원)이다.

이날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실내코트로 이동해 경기가 열렸다. 1세트에서 서로 서브게임을 주고 받으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권순우는 바로 5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아 7-4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기세를 살려 6-3으로 마무리를 했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으로 주로 세계 랭킹 100위에서 300위 사이 선수들이 출전한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윤용일, 이형택, 김영준(이상 은퇴), 임용규, 정현 등이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권순우의 이번 챌린저 대회 우승은 한국 테니스 역대 여섯 번째다.

권순우는 "첫 챌린저 우승이라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좋은 성적을 도와주신 가족과 당진시청, 스포티즌, 엑시온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더 큰 무대를 위해 내일부터 다시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규태 해설위원은 "권순우는 코트 안에서 굉장히 영리하고 순간 판단력이 빠른 선수다. 체격은 아주 크진 않지만 서브 임팩트 순간이 높은 편이고 스윙이 빨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고 전술훈련을 뒷받침한다면 정현에 이어 세계랭킹 100위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는 11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챌린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