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악동' 존 존스,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방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앤서니 스미스(오른쪽)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지켜낸 존 존스(왼쪽 셋째). [AP=연합뉴스]

3일 앤서니 스미스(오른쪽)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지켜낸 존 존스(왼쪽 셋째). [AP=연합뉴스]

'악동' 존 존스(32·미국)가 도전자 앤서니 스미스(31·미국)에 압승을 거두고 UFC 라이트헤비급(92.99㎏) 왕좌를 지켰다.

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스미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4, 48-44, 48-44)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스웨덴)을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존스는 약 2개월 만에 열린 방어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통산 전적은 26전 24승(10KO, 7서브미션), 1패 1무효가 됐다.

경기 전부터 승패는 존스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존스에 비해 도전자 스미스의 경력이 일천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3연속 피니시 승리를 거뒀지만 챔피언급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베팅사이트들도 일제히 존스의 압승을 예상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펼친 존스는 2라운드부터 맹공을 펼쳤다. 긴 다리를 활용한 발차기와 팔꿈치로 스미스를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스미스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물러났다. 존스의 레그킥에 하체를 연이어 맞은 탓에 움직임도 점점 둔해졌다. 그라운드 능력도 뛰어난 존스는 3라운드에서 마침내 상대를 쓰러뜨리고 계속해서 압박했다.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스미스를 압도한 존스(오른쪽). [AP=연합뉴스]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스미스를 압도한 존스(오른쪽). [AP=연합뉴스]

승패는 사실상 4라운드에 갈라졌다. 존스는 강력한 킥과 팔꿈치로 스미스에게 큰 데미지를 줬다. 스미스는 그저 서서 버티는 게 전부였다. 세 번째 테이크다운(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에 성공한 존스는 무리하지 않고 계속해서 팔꿈치와 주먹을 날렸다.

경기 막판엔 다소 의외의 상황도 나왔다. 스미스의 팔과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황에서 존스의 니킥이 적중된 것. UFC에선 상대 선수가 팔, 다리가 바닥에 닿은 상황에서 안면에 킥이나 무릎 공격을 할 수 없다. 허브 딘 주심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했고, 결국 존스는 감점 2점을 받았다. 하지만 감점은 경기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5라운드에서도 존스는 일방적으로 스미스를 공격했고, 스미스는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유효타 숫자는 존스가 다섯 배 이상(238-45) 많았다.

존스는 역대 최강의 라이트헤비급 선수다. 2011년 처음 챔피언에 오른 뒤 무려 8번이나 타이틀을 지켰다. 하지만 '사고뭉치'다. 2016년 앤소니 존슨과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임산부에 대한 뺑소니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챔피언 타이틀을 뺏겼다.

UFC 200에선 대니얼 코미어와 대결을 펼치려고 했으나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이 무산됐다. 2017년 7월엔 우여곡절 끝에 코미어와 싸웠으나 또다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튜리나볼이 검출됐다. 무효처리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무리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쳐 논란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스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존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헤비급 도전 의사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우들리를 꺾고 웰터급 타이틀을 거머쥔 우스만. [AP=연합뉴스]

우들리를 꺾고 웰터급 타이틀을 거머쥔 우스만. [AP=연합뉴스]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웰터급(77.11㎏) 타이틀전에선 도전자 카마루 우스만(31·미국)이 타이론 우들리(36·미국)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4, 50-44, 50-45)을 거뒀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우스만은 아프리카 출신으론 처음으로 UFC 챔피언이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