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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정우영, 분데스리가 데뷔...짧지만 강렬했던 5분

중앙일보

입력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정우영이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끌 주인공으로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김경록 기자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정우영이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끌 주인공으로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김경록 기자

이강인(18ㆍ발렌시아)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 받는 미드필더 정우영(20ㆍ바이에른 뮌헨)이 고대하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1분 토마스 뮐러 대신 투입 #막판 페널티킥 추가골 획득 기여 #U-20팀, 올림픽팀, A대표팀 눈독

바이에른 뮌헨은 3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5골을 터뜨리며 5-1 대승을 거뒀다.

1승을 보탠 뮌헨은 올 시즌 17승(3무4패)째를 기록하며 시즌 승점을 54점으로 끌어올렸다. 하루 전 아우크스부르크에게 발목을 잡힌 라이벌 도르트문트와 동률을 이뤘다.

뮌헨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하비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9분 뒤 세르쥬 나브리가 추가골을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막바지에 한 골을 내줘 2-1로 쫓긴 뮌헨은 후반 들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두 골을 보태고, 나브리가 한 골을 추가해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벤치에 머물던 정우영이 1군 데뷔전을 치른 날이라 한국 축구에도 의미가 특별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이어 정규리그 무대에도 그라운드에 오르며 또 한 번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바이에른 뮌헨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넉 달만에 다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또 한 번 성장하게 됐다. [EPA=연합뉴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바이에른 뮌헨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넉 달만에 다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또 한 번 성장하게 됐다. [EPA=연합뉴스]

정우영은 뮌헨이 4-1로 앞서 승부가 결정된 후반 41분에 팀 동료 토마스 뮐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른쪽 측면에 자리를 잡은 뒤 활발한 움직임으로 막판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페널티킥 추가골 또한 정우영의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정우영이 패스한 볼이 상대 위험지역을 파고들던 조슈아 키미히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키미히가 수비하던 토르강 아자르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스코어가 네 골 차로 벌어졌다.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 멤버로 정규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자신을 바라보는 세 명의 한국 감독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1999년생인 정우영은 5월에 폴란드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과 내년 초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두 대표팀은 각각 정정용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이끈다.

3월 A매치 평가전 두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구성을 위해 고심 중인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정우영을 A대표팀 세대교체 카드로 주목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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