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으로의 북미 간 ‘거래’에 대해 의욕을 잃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이용호 외무상이 한 기자회견에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민수용 제재결의의 부분적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이번에 제가 수뇌(정상)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호 외무상이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우리는) 영변 핵 단지 전체 폐기를 제안했다”며 “그러면서 미국에 민생용·민수용 제재 다섯 건 해제를 요구했다. 이런 제안을 미국이 안 받은 것은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