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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육사 졸업식 축사…“육사 뿌리는 신흥무관학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제75기 임관 및 졸업식에서 졸업 생도들이 졸업 증서를 들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제75기 임관 및 졸업식에서 졸업 생도들이 졸업 증서를 들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축사를 보냈다. 장교 임관을 앞두고 있는 사관생도에게 미래 한반도의 평화를 책임져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거행된 제75기 졸업 및 임관식에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4기 졸업식에는 사관학교를 찾아 직접 축사를 했지만, 올해는 축사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관학교 교수요원을 맡고 있는 최큰별 소령(진)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제 모두 화랑대를 떠나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서 명예로운 첫발을 내딛게 된다”며 “참으로 장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263명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정예장교로 키워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온 정진경 학교장과 교직원,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가족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임관하는 올해는 3ㆍ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육사의 역사적 뿌리도 100여 년 전 신흥무관학교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 양성 학교로 만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다.

이어 “그곳을 나온 독립군의 희생정신은 ‘안이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육군사관생도의 신조로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의 토양 속에서만 싹틀 수 있다”며 “최근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남을 가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대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굳건한 안보로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조국의 산하를 맡긴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평화를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최고의 명예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장도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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