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기계 연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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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베어링기술의 본산」이란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는 한국종합기척(주)부설연구소(인천시 산곡2동162).
이종웅소장 (43·기계공학)은 『베어링은 자동차·농기계·철도차량·모터등 각종 기계류 회전부위의 원활한 구동을 위한 요소부품으로 기계공업발전의 필수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85년8월에 설립된 이연구소의 연구인력은 모두 35명이며 이밖에 6명 이박사와 석사과정을 밟고있다. 연구팀은 베어링에 대한 설계기술, 응용기술, 특성연구와 신제품개발, 재료기술등 6개팀으로 나뉘어있으며 설계시험기술원·부자재개발, 선제품생산기술확보가 주된 연구목표.
최근 포철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베어링소재용 고탄소크롬강과 특수표면처리기술은 이연구소의 주요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불순물함량을 최소화한 베어링 신소재개발로 그동안 일본이나 스웨덴에 의존해 오던 소재의 상당부분을 국산재료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소장은『소음과 진동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난 베어링의 개발은 기계의 수명과 생산성향상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올해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새로운 베어링강을 비롯, 고온베어링, 트랜스미션 베어링용 특수열처리, 용도별 그리스, 플래스틱 케이치 등 10개과제를 수행중에 있으며 계속해 국책과제인 세라믹볼 베어링 제조기술과 그리스가 필요없는 베어링, 이온주입법, 이온도금법등 륵수표면처리기술등을 개발할 계획.
이소장은 베어링기술이 특수분야여서 연구인력확보에 애로가 많으나 연2회의 연구발표회,『베어링기술』지 발간등 연구의욕은 높다고 했다. 앞으로 연구소 신축이전을 계기로 베어링뿐 아니라 공장자동화 시스템, 공업용로 유·공압기계, 공작기계 등 모기업제품전반에 대한 종합기계연구소로 발전해나갈 계획.
김석기씨 (35·응용기술팀)는 베어링 수명시험기 95대를 비롯해 진동분석기, 형상측정기, 그리스 누설도 시험기, 산소·질소분석기 등 완벽한 첨단연구·시험장비도 연구소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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