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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논란은 발언 왜곡한 정치공세" 홍익표가 들고나온 책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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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대 지지율 하락을 전 정권 교육 때문이라 주장했다고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대 지지율 하락을 전 정권 교육 때문이라 주장했다고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자신의 이른바 ‘20대 폄훼’ 발언 논란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제가 한 세미나에서 했던 젊은 세대 교육 관련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야당 측의 허무맹랑한 정치 공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내가 했던 발언을 모르시는 것 같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오후에도 자신의 세미나 발언 취지를 재차 설명하며 이를 20대 민주당 지지율과 연관시키는 것은 가짜뉴스고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홍 수석대변인은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 상황이 북한의 핵 개발,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등으로 당시 학생들에게 상당한 사회적 경험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 하에서 남북한의 대결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제 발언의 요지"라고 강조했다.

또, "참고로 20대의 우리 당 지지율은 낮은 편이지만 다른 당은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특히 하태경 의원은 그 세미나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제 발언을 열심히 들어놓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확대하거나 활용하는 세력들이 바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세력”이라며 “발언을 왜곡해서 갈등을 확대·조장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야당의 주장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민주주의를 누가 무너뜨리는지, 극단적 세력과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바로 잡아야 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책 한 권을 들어보였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제목의 이 책은 민주주의 연구의 권위자인 미 하버드대학의 두 교수가 쓴 책이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 미국이 직면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목격하고 이 책을 썼다.

저자들은 세계 각국의 사례를 통해 극단적 포퓰리스트들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사례를 보여주며,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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