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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타일랜드의 여왕' 양희영, LPGA 통산 4승 '성공'

중앙일보

입력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양희영. [AP=연합뉴스]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양희영. [AP=연합뉴스]

 양희영(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혼다 타일랜드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양희영은 24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로 호주 교포 이민지(22·21언더파),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29·20언더파)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LPGA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양희영은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혼다 타일랜드 대회 통산 최다 우승자로도 기록됐다.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2억7000만원).

이미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양희영은 살얼음판 같은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민지와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1번 홀(파5)부터 버디로 시작했다. 이어 3번 홀 부터 8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높였다. 대부분 긴 거리의 퍼트였음에도 놓치지 않았다. 7번 홀(파5)에선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으로 홀 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이민지와 차이를 두 타로 벌렸다.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양희영. [AP=연합뉴스]

LPGA 혼다 타일랜드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양희영. [AP=연합뉴스]

골프장 일대에 천둥, 번개가 치는 악천후로 1시간 가량 중단된 변수가 생겼다. 이후 양희영이 잠시 흔들렸다. 같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이민지와 15번 홀(파4)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기록한 시간다가 양희영을 압박했다. 20언더파 공동 선두를 내준 양희영은 16번 홀(파3)에서 다시 기세를 잡았다. 그린 바깥 홀 7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함께 경기를 치른 신지은(27)이 다가가 손을 맞잡았을 만큼 환상적인 퍼트였다. 이후 17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양희영은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붙이고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민지가 이 홀에서 이글 퍼트를 시도했지만 짧았다. 결국 양희영이 우승에 성공했다.

신지은이 17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단독 4위로 마쳤고, 대회 첫날 9타를 줄여 선두로 출발했다가 2·3라운드에서 주춤했던 지은희(33)는 최종일에 4타를 줄여 16언더파로 5위에 올랐다. 김세영(26)이 9언더파 공동 15위, 이번 시즌 첫 대회를 치른 박성현(26)은 공동 21위(7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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