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하노이행 열차, 밤 10시18분 단둥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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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 역에서 전용열차에 탑승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 역에서 전용열차에 탑승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23일 오후 10시 18분쯤 북한 국경을 통과했다.

이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후 5시에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열차에 김 위원장이 탔다면 육로로 중국을 통과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 육로를 통해 이동하는 것이다.

전용열차의 행로에 대해선 여러 관측이 나오지만,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17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동당역을 방문해 안전·보안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동당역에선 내부를 차단한 채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육로로 4000㎞가 넘는다. 김 위원장이 열차로 이동하면 60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용기로는 약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을 방문할 때 베이징과 우한(武漢)을 거쳐 광저우(廣州)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

단둥=신경진 특파원, 채혜선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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