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현대차 … 파업보다 실적 주목 주가 꾸준히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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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부터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갔지만 파업이라는 단기 악재보다는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고가 충분해 파업에 따른 손실은 사측 추산(1300억원)만큼 크지 않은데다, 과거 경험에 비춰 파업이 실적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 28일 현대차의 주가는 정몽구 회장의 보석 소식에 100원(0.13%) 오른 7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지만 종료 후 주말특근 등으로 보충한다"며 "파업이 사실상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의 '특수한' 노사관계를 감안해 보면 파업은 협상의 결렬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 증권도 "파업 우려보다 하반기 실적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10여 년째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 정 회장 구속 등 알려진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오히려 파업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증권도 "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실적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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