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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계 '빅5' 올랐다···국제여객수 1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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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 후 처음으로 국제 여객 기준 세계 5위 공항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 후 처음으로 국제 여객 기준 세계 5위 공항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빅5 공항’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제2 여객터미널을 개장한 효과가 컸다. 이처럼 전 세계 공항은 하늘길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덩치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항공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따라 미래 항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2017년 기준 83억명이었던 세계 항공 여객은 2034년엔 170억명, 2040년엔 209억명의 거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2017년에서 2022년까지 지역별 항공 수요 증가율은 아시아·태평양이 6.6%로 가장 높으며 중동(6.4%), 아프리카(5.7%) 순이다.

늘어나는 항공 여객 시장을 위해 터키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스탄불 신공항(연간 여객 9000만명 수용)을 개항했으며,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지난해 10월 제4 터미널을 오픈한 데 이어 2030년을 목표로 제5 터미널과 제3 활주로를 신설하는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공항도 2024년을 목표로 기존의 제2 터미널을 확장하고 탑승동과 제3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확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중국 다싱 신공항, 두바이 알막툼 공항 등이 공항 확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월 제2 여객터미널 개장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단계 확장 사업을 통해 연간 국제여객 1억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2018년 2 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늘어났다. 또 여객 분산 효과로 터미널 혼잡이 줄어들고 출국시간 짧아지는 등 여객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

2 터미널 확장과 제4 활주로 신설을 중심으로 하는 4단계 확장 사업이 2023년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1억명으로 증가해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으로 진입한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은 국제여객 기준 세계 톱3 공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18년 국제여객 기준 상위 10개 공항

2018년 국제여객 기준 상위 10개 공항

지난 16일 ACI가 발표한 ‘2018년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이 전년 대비 10.0% 늘어난 6768만명을 기록하면서 파리 샤를 드골 공항(6638만명), 싱가포르 창이 공항(6489만명)을 제치고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2018년 국제여객 기준 상위 5개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ACI는 공항 관리와 운영분야의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전 세계 175개국 2000여개의 공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ACI는 매년 국제여객을 기준으로 공항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2016년(5715만명)과 2017년(6152만명)에 각각 세계 7위에 올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여객이 늘어난 것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객 증가 ▶인천공항 출발 항공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 성장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인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연간 여객 수는 2077만명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30%를 차지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4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5만명 규모의 일자리와 1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가로 창출하는 등 지역과 국가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 여객터미널 시설개선, 스마트 서비스 확대 등으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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