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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태극기 부대’ 겨냥 “과격분자 놀이터 되면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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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전당대회에 태극기 세력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리당이 과격 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뉴스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전당대회에 태극기 세력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리당이 과격 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뉴스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리당 전당대회가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우경화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14일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어 18일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상에 오르자 “빨갱이, 내려와라” 등의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조용히 해 달라. 여러분들이 뭘 이야기하고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태극기 세력의 김 위원장에 대한 야유는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이른바 ‘5·18 폄훼’ 3인방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당내 ‘5·18 폄훼’ 논란에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며 “앞서간 민주화 영령들의 뜻을 훼손하고 한 맺힌 유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큰 상처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어제 대구 합동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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