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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월말과 6월말 연속 방일,아베 “노벨상 추천? 말 못해~"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6~28일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방향으로 미ㆍ일 정부가 일정 조율에 돌입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해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현 아키히토 일왕(일본에선 천황)이 4월 30일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실현될 경우 그는 새 일왕이 맞는 첫 국빈이 될 전망이다.

산케이 "5월 26~28일 트럼프 방일 조정" #6월말엔 G20, 한달 새 이례적 두 번 방문 #새 일왕 즉위 이후 첫 국빈으로 맞을 예정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스모 관전도 조정 #아베 "노벨상 추천자,비추천자는 50년 비밀" #야당 "지금 동북아가 평화 상태냐"아베 비난

여기엔 새 일왕의 즉위를 미ㆍ일 동맹 강화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의 속내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일정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일본을 한 달새 두 차례 방문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일왕이 주최하는 훌륭한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방일에 의욕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18일(현지시간)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다.[일본 내각홍보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18일(현지시간)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다.[일본 내각홍보실 제공]

산케이는 “5월 일본 방문때는 일왕이 주최하는 만찬,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외에 양 정상간 골프 외교도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세 차례 12시간에 걸쳐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며 54홀을 소화했다.

이번엔 골프 라운딩외에 두 정상이 함께 스모 경기를 관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산케이는 "5월말 정상회담은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이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회담 뒤 북한의 동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앞)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7년 11월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서로 주먹을 맞대는 인사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앞)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7년 11월 도쿄 인근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서로 주먹을 맞대는 인사를 하고 있다.

한편 18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게 사실이냐’는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노벨위원회는 추천자와 피추천자를 50년 동안은 밝히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 방침에 따라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또 (일본인)납치 문제에 과감히 대응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 추천을 했는지 무엇이 추천의 이유였는지 등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삼갔다.

그러자 다마키 대표는 “지금 북한과 동북아시아의 상황이 평화 상태냐”,“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가 해결안된 상황에서 평화상 추천이라니, 북한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모순 아니냐”고 아베 총리를 추궁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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