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저금리…예금이자 첫 3%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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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예금의 이자가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낮아지고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이자도 5%대로 떨어지는 등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리동향'에 따르면 정기예금 등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신규 취급액 기준)의 평균금리는 7월보다 0.15%포인트 내린 연 3.94%를 기록,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았다.

이자가 연 1~2%대인 수시 입출금식 예금 등을 포함한 예금 평균금리(잔액 기준)는 7월에 이미 3%대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제외한 정기예.적금 등 대표적인 재테크성 저축상품의 평균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이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4.08%→3.94%), 상호부금(4.21%→4.14%), 정기적금(4.29%→4.28%) 등의 순으로 내렸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 시대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도 7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진 6.03%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6.41%에서 6.15%로 낮아지면서 2001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6.07%에서 5.81%로 떨어졌고, 기업대출금리도 중소기업 대출 금리와 대기업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 5.99%로 떨어졌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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