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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병 10명 중 3.9명이 담배 피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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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사진 Pixabay]

담배 연기. [사진 Pixabay]

군 장병의 흡연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12월 갤럽에 의뢰해 장병 4067명을 방문조사한 결과 장병 흡연율이 39.0%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장병 흡연율을 조사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07년 50.7%를 기록한 뒤 2008년 49.7%, 2010년 47.2%, 2012년 43.8%, 2014년 40.4%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6년 42.5%로 약간 올랐다. 2017년에는 41.4%였다.

국방부는 2009년 면세담배 폐지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ㆍ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꾸준하게 금연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현재 군 부대 안에서 담배광고는 금지됐고,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연집중부대로 선정되면 각종 지원이 따른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하지만 아직 19~29세 성인 남성의 흡연율(2017년 37.3%)보다 높다. 그래서 국방부는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3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조사결과 입대한 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병사는 전체 흡연자의 6.6%에 불과했다. 반면 흡연 병사 중 45.1%가 입대 후 금연을 시도했다. 또 담배를 끊은 병사는 흡연 병사의 20.9%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49.1%), ‘습관적으로’(34.9%), ‘휴식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9.7%) 등의 순이었다.

장병들이 생각하는 부대 내 효과적인 금연 유도 방안으로는 ‘금연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가 66.6%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국방부는 4월 육ㆍ해ㆍ공군 부대에서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자율화하는 데 맞춰 모바일 금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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