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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많으면 치열 망친다|구강보건의 날 맞아 살펴본 예방과 치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9일은 구강보건의 날.「치아건강 보살펴 평생건강 이루자」는 표어아래1주일동안 구강보건계몽활동이 대한치과의사회 주관으로 펼쳐진다.
최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치열이 고르지 못한 이(부정교합)에 대한 치열교정이 충치·잇몸법의 에방·치료와함께 큰관심을 끌고있다.
경희대치대 이기수교수(교정과장)는 『부정교합은 인종에 관계없이 대개 전체인구의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중 치료가 꼭필요한 경우는 음식물을 씹는데 불평을 주거나 외견상 흉하다고 판단될때라는것. 부정교합은 골격성과 치성으로 나뉜다.
골격성은▲주걱턱▲새의 부리처렴 위턱이 튀어나온 경우▲위아래턱을 다물어도 손가락이 드나들정도의 개방교합이 주요형태로 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이에비해 치성은 치아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로 덧니·뻐드렁니·촘촘히 난 치아(총생)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교수는 『부정교합은 선천적인 것도 있으나 부모들의 무관심과 무지로 생기는 후천적인 것도 많다』고 지적한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치, 특히 젖니가 썩어 일찍 빠진 경우다. 젖니중 어금니는 대개 8세이전에 빠지는데 단것을 많이 먹거나 이를 잘 닦지않아 어금니가 조기탈락하면 이 어금니가 빠진 공간으로 영구치가 앞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먼저 나온 영구치가 제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나올 영구치가 들어설 틈이 없어져 결국 부정교합이 된다는것.
간접적 원인으로는 얼굴뼈에 외상을 입는 사고와 손가락을 빠는 버릇, 침을 삼킬때 혀를 내미는 버릇, 젖꼭지의 생체기능을 제대로 적용치 못한 고무젖꼭지(우유병의 젖꼭지나 아기 달래는 젖꼭지)를 빠는 헹위등이 꼽힌다.
치아자체예 문제있는 부정교합때는 국민학교6학년∼증학교2학년 사이가 교정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이교수는 충치로 인한 부정교합은 어금니가 앞으로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보격장치·브리지등을 사용, 교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젖니가 빠질때가 됐는데도 안빠져 영구치의 위치가 잘못됐을때는 교정치료로 제위치를 잡아주어야 한다.
뼈에 이상이 있는 부정교합의 경우엔 사춘기이전 10∼11세쯤이 치료에 가장 적합한 때.
위턱이 튀어나온 어린이에게는 「헤드기어」, 아래턱돌출의 경우는 「친컵」이라는 정형교정장치를 사용한다는 것.
하루 최소한 14시간이상 계속 착용해야 하고 치료기간이 2∼3년 걸리는 등 불편이 뒤따르나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어른도 나이에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잇몸의 풍치가 심하면 교정자체가 쉽지않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첫 교정에 4∼5시간 걸리고 이후에는 2∼3주에 1번꼴로 치과에 가야한다.
어린이 부정교합의 총치료비는 경우에 따라 다르나 대개 1백50만∼2백만원정도.
서울대치대 장영일교수(교정과)는 『교정치료 중에는 특히 구강청결과 교정장치의 파손방지에 주의하지 않으면 보정을 전혀 할수 없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치를 너무 심하게 겪은 어린이들은 교정치로가 어렵고 잘못 치료하면 잇몸을 상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충치가 그자체로 구강보건을 해칠뿐만아니라 이같은 부정교합도 초래할수 있기 때문에 충치예방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교수는 선천성기형인 언청이에 따른 부정교합의 치료는 단지 성형의 측면뿐만아니라 씹는기능의 정상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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