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남정호 포스트 모던댄스|16, 17일 동숭아트센터 대극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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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정희·남정호 포스트모던댄스 공연이 16일 오후7시30분과 17일 오후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작품은 이씨의 『검은 영혼의 노래 I, Ⅱ, Ⅲ』, 남씨의『달따는 아이』와 『자화상』.
이정희(42·중앙대교수)·남정호(37·부산 경성대교수)씨는 한국의 현대무용계에서 뚜렷한 개성과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춤세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견 무용가들이다.
그중 이씨는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의 춤방법론을 택하고 있는 무용가중 한사람.
『봄날 문밖에서 춤을』 『필름 비디오와 낸스』등 전위적 작업으로 독창적 춤세계를 구축해왔다.
80년대에 들어와 공연해온 『살푸리』연작은 한국의 현대화·산업화가 빛은 많은 죽음·속박·고통을 몸으로 풀어내는 제의적인 춤이다. 『검은 영혼의 노래 I, Ⅱ, Ⅲ』 또한 『살푸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춤이다.
남씨의 작품은 발랄한 도약, 둥글게 원을 만들며 노는 유희, 짓궂은읏음, 밝은원색으로 꾸며져있다. 그의 춤은 속박과 형식의 굴레를 비웃는 자유의 몸짓이다. 『유희』『풍선심장』 『얘들아 나오너라 달따러 가자』등 일련의 작품이 그런 계열이다.
이번에 공연할 『달따는 아이』는 지난 5월『89 현대춤 작가 12인전』에서 이정희씨의 작품과 함께 선보였던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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