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에게 경의 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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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며 "미국과 북한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 그러나 남북미 정상들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역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었다. 이번 2차 회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평화위에  있다"며 "분단 이후 처음 맞이한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런 일들이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간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때만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사적 대전환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을 생각하면서 국민들께서,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크게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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