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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택시 해법’ 사회적 대화 언제까지? 김현미 “문제 해결될 때까지”

중앙일보

입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 6회’ 방송에 나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알릴레오 캡쳐=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 6회’ 방송에 나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알릴레오 캡쳐=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카카오 카풀 서비스와 택시 해법에 대해 사회적 대화로 끝까지 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주에 이어 9일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6회’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먼저 김 장관은 택시 문제에 대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사자들이 모여서 수용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거리 콜비 도입 등 생각해놓은 게 매우 많은데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며 “아이를 학교에, 어르신을 병원에 태우고 가는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결합한다면 택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수입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장관은 이날 남북철도와 도로연결사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유 이사장의 지적에 “대북제재가 풀리면 (북한에) 전 세계 자본이 몰릴 거라고 본다”며 “압록강 넘어 단둥까지 중국 고속철이 와 있다. 중국은 고속철을 평양과 서울까지 잇고 싶어 하는데, 이게 부산까지 가면 일대일로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동북아 국가들이 함께 자본을 대고 사업을 하면 사업 안정성과 정치적 안정성까지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 잘하는 장관으로 소문이 났다는 유 이사장의 말에 “사무관, 실·국장을 파트너라 생각하며 신뢰를 하고 일하고 있고, 국회나 타 부처와 협의가 막힐 때 장·차관 말고도 실·국장, 의원도 만나 이야기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김현미 비서관을 대변인 못 시킨 것에 대해 속상해하셨다”라며 “2004년 총선에서 김 장관이 국회의원이 되고 청와대에 당선자들을 초대했을 때 김 장관만 안아주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정치인으로 목표가 더 있느냐는 질문에 “말단 당직자로 시작해 3선 의원에 장관까지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넘치도록 과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음에도 국회의원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내년 총선출마 의사를 뚜렷이 밝혔다.

아울러 김 장관은 유 이사장이 “청년들이 농담으로 ‘집은 사는 게 아니고 물려받는 것’이라고 한다”고 하자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보급률이 70%가 넘는다. 우리 목표는 집이 없는 분이 수월하게 집을 살 수 있게 만들고, 집 없는 서민, 청년들은 좋은 임대주택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가 좋은 임대주택을 많이 지을 테니, 따뜻하게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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