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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윤 여사의 한옥은 북촌 언덕 부티크 호텔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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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호 24면

'보눔 1957 한옥 스테이 앤 호텔'의 한옥 독채. 'SKY 캐슬'에서 한서진의 시댁으로 나왔다 . 백종현 기자

'보눔 1957 한옥 스테이 앤 호텔'의 한옥 독채. 'SKY 캐슬'에서 한서진의 시댁으로 나왔다 . 백종현 기자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인물들은 아무나 넘볼 수 없는 고급 타운하우스에 모여 산다. 그들에게 집은 일종의 계급이다. 그럼 어느 집의 계급이 가장 높을까? 막강한 치맛바람의 한서진(염정아 분)의 집? 글쎄, 손녀도 의사를 만들기 위해 수십억 원짜리 입시 코디를 고용하는 서진의 시댁이라면 어떨지. 윤 여사(정애리 분)가 사는 고상한 한옥 말이다.

서진은 고액 입시 코디네이터를 고용하기 위해 시댁을 찾는다. [JTBC 'SKY 캐슬' 방송 화면 캡처]

서진은 고액 입시 코디네이터를 고용하기 위해 시댁을 찾는다. [JTBC 'SKY 캐슬' 방송 화면 캡처]

 윤 여사의 한옥은 서울 북촌 언덕에 있다. 무역업계 1세대로 꼽히는 고(故) 김기탁 삼화 회장의 사택으로 1957년 지어졌다. 김 회장이 2010년 별세한 뒤 집을 보수해 부티크 호텔 ‘보눔 1957’으로 2016년 개장했다. 보눔(Bonum)은 라틴어로 ‘행복’이다.
 호텔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한옥과 양옥이 마주 보는 구조다. 양옥은 객실 10개, 한옥은 독채로 운영된다. 귀빈용 사랑방이었던 한옥이 드라마에서 윤 여사의 안채로 나왔다. 방 2개에 대청마루를 둔 이 별채를 빌리는데 하루 55만원이 든다(6인 조식 포함). 고풍스러운 수묵화·자개장·의자 등 TV에 나왔던 소품도 그대로 있다. “오래되면서 고급스러운 공간이어서 윤 여사의 권위를 드러내기에 맞춤했다.” 이철호 ‘SKY 캐슬’ 미술감독의 설명이다. 싸이가 이 한옥에서 막춤을 추며 ‘I LUV IT’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SKY 캐슬' 윤 여사 집으로 등장한 '보눔 1957 한옥 스테이 앤 호텔'. 백종현 기자

'SKY 캐슬' 윤 여사 집으로 등장한 '보눔 1957 한옥 스테이 앤 호텔'. 백종현 기자

싸이 뮤직비디오 'I LUV IT'에 나온 보눔 1957 [유튜브 캡처]

싸이 뮤직비디오 'I LUV IT'에 나온 보눔 1957 [유튜브 캡처]

 윤 여사 댁 외관은 보눔 1957이 아니다. 고급 요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우이동의 옛 선운각을 찍었다.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정치인이 60~70년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종교시설로 바뀌었지만, 화려한 외관만은 여전하다. ‘미스터 션샤인’(tvN)에서 미국 공사관으로 등장했다.
 참, SKY캐슬의 실제 모델은 경기도 용인의 타운하우스 ‘라센트라’다. 그 가운데 서진의 집은 307㎡(약 93평) 규모의 빌라 프레미오에서 촬영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서울 북촌 언덕에 자리한 호텔 '보눔 1957'. 백종현 기자

서울 북촌 언덕에 자리한 호텔 '보눔 1957'. 백종현 기자

'보눔 1957' 한옥 객실 내부. 백종현 기자

'보눔 1957' 한옥 객실 내부.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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